제천시, 탄핵정국 속 "지역경제·민생 안정이 최우선"
알몸 마라톤대회·신년 해맞이 등 행사 "예정대로"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이럴 때일수록 공직이 솔선해야."
충북 제천시가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을 평소대로 정상 운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이후 부시장과 국·단·과장 등 30여 명의 간부를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김창규 시장은 이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 현안의 흔들림 없는 추진, 서민경제 타격 최소화 등 지역사회 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말과 연시에 예정한 전국단위 체육대회 개최뿐 아니라 시가 주관하는 각종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겨울 이색축제 스포츠로 자리 잡은 '17회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알몸 마라톤 대회'를 내년 1월 초에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해마다 1000여 명의 동호인이 참여한다.
시가 주관하는 신년 해맞이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2025년 신년 해맞이 행사는 내년 1월 1일 전국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산 정상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 직영 구내식당 운영도 공무원들의 지역식당 이용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 탓에 지역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개인적인 모임이나 행사 참석을 자제하라는 별도의 지침도 내리지 않을 방침"이라며 "탄핵정국 여파로 지역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공직이 솔선해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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