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성장' 진천군 이젠 '지속가능한 성장'…더 큰 미래 준비

ESG 선도도시 선포에 이어 '4000억 종합계획' 착착 실행
송기섭 군수 "ESG 군정은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경쟁력"

ESG 선도도시 선포.(진천군 제공)/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현재와 미래 세대가 공존하는 ESG 철학의 선제적 군정 도입은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지역발전의 방향성과 가치를 조화롭게 실현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다."

2016년 취임 이후 인구와 경제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지역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끈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 등 ESG 군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유치 9년 연속 1조원 달성, 17년 연속 인구 증가 등 눈부신 지역발전 속에서도 고루 잘사는 균형 있는 도시발전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선 것이다.

진천군은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농업 기반의 소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송 군수 취임 이후 인구, 산업·경제, 문화·관광, 복지 분야에서 성과가 계속되면서 쾌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송 군수는 "그동안의 군정은 발전의 기반이자 동력인 지역경제 발전과 도시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성을 갖춘 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새로운 군정 방향과 지향점은 지난해 4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ESG 선도도시를 선포하면서 대내외에 알려졌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는 송 군수의 판단과 철학을 군정에 새롭게 녹여내는 미래를 위한 뜻깊은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ESG와 경제가 만나 지역발전을 이루는 'ESG 더블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환경과의 동행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는 등 약 4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종합계획도 마련했다.

지난 5월 진천군에서 17년 만에 열린 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ESG 철학을 녹여내며 환경과 사람, 공정이 중심이 되는 '송기섭표 ESG 군정'의 첫 꽃을 피우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인 친환경, 탈탄소에 중심을 둔 대회 운영 과정은 선수단과 방문객을 비롯해 각계의 찬사가 이어지기에 충분했다.

개막식을 포함한 대회 기간에 사용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썼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은 환경부 녹색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충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진천군 제공)/뉴스1

최근에는 수질 악화로 몸살을 앓던 신척저수지를 인공지능 수질정화장치와 수상식물원을 갖춘 '탄소중립 저수지'이자 '친환경 생태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지역 특산품인 참숯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를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 주변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사업 등 환경과의 동행을 위한 맞춤형 친환경 사업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진천에서 '2024 세계산림치유포럼'을 개최하고, 산림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공존과 국제적 연대를 다짐한 '진천선언'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곧 ESG 군정의 성과와 과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한 'ESG 공시'에도 나선다. 'ESG 공시'는 ESG 경영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법적 의무가 아니라 현재 민간 영역에서는 상장 기업 2600여 곳 중 161곳이 ESG 공시를 이행하고 있다. 진천군은 전국 지자체 중 첫 사례가 된다.

송 군수는 "훼손된 환경을 다시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며 "우리처럼 제조업 중심의 산업 특성을 가진 지역은 개발과 보전의 가치를 조화롭게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군정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진천군이 선진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차근차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 세계산림치유포럼 진천선언문.(진천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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