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영동연수원' 13년만에 운영 중단…"적자 지속"

25억여원 적자 누적…군의회 "혈세 낭비 초래"
군 "시설관리 지속 국악엑스포 숙박시설 활용"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전경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은 13년 만에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운영을 중단한다.

10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연수원은 양강면 구강리 옛 구강초 8338㎡ 터에 전체면적 3279㎡ 규모로 조성해 2012년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객실 43실, 식당, 강의실,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도서 카페 등을 갖춘 이 연수원은 개원과 함께 '향부숙' 교육생들이 매월 초 연수원을 찾는 등 한때 전국에서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군은 지난 10년여간 수탁업체인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에 35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연구소와 맺은 위⸳수탁 계약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그러나 수입은 10억여 원에 그치고 25억여 원의 적자운영이 이어지면서 군의회 등에서 운영 부실에 따른 지적이 지속 제기됐다.

올해도 10월 말 기준 9659명(누적 인원)이 다녀갔지만 1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군은 2017년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성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매각까지 검토한 가운데 위⸳수탁을 한 번 더 해본 후 결과를 놓고 판단하기로 하고 유예했다.

군의회 등이 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이 연수원을 폐원하라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이유다.

결국 군은 내년부터 이 연수원의 운영을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시설 관리는 유지해 내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의 숙박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국악엑스포 기간 숙박시설로 활용한 후 연수원 향후 처리 방안을 결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