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다발지역 파크골프장 혈세낭비"…진천 주민들 철회 촉구
진천군 '제2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계획에 반발…진정서 제출
- 엄기찬 기자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군이 백곡천 수변공원에 계획하는 '제2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예정지 주변 주민들이 환경오염과 홍수위험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9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진천읍 성석리 주민 660여 명은 이날 진천군이 추진하는 제2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백곡천 수변공원은 남녀노소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은 지역주민의 건강, 힐링, 행복 등의 가치를 빼앗는 폭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변지역은 폭우나 장마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홍수 다발 지역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은 주민의 혈세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지자체의 하천변 파크골프장이 홍수 피해로 흉물로 방치됐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수변공원을 있는 그대로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천군은 2027년까지 37억 원(도비 23억 4000만 원, 군비 13억 6000만 원)을 들여 진천읍 성석리 백곡천 둔치에 파크골프장(36홀, 4개 코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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