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탄핵 표결 거부' 국민의힘 비판 목소리 고조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각계 기자회견·성명 잇따라
"박덕흠·엄태영·이종배 의원, 국민의힘은 결단하라"

충북 괴산지역 6개 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퇴진 괴산군민행동'이 9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퇴진과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2024.12.9/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향한 비판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충북 괴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이뤄진 '윤석열 퇴진 괴산군민행동'은 9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탄핵 결의에 조건 없이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괴산군민행동'에는 괴산지역 6개 단체(괴산농민회, 괴산한마음산악회, 괴산촛불행동, 청년협동조합 오롯, 괴산책문화네트워크, 문화학교 숲)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포함한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은 한밤의 기습 계엄을 철폐하려는 국회 결의에 참여하지 않고, 그 총부리를 거두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있었던 윤석열 수괴에 대한 국회 탄핵 결의에도 박덕흠 의원과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공모하는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충북도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박덕흠·엄태영·이종배 의원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내란 가담자나 부역자가 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평화로운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과 젊은이들의 바르고 맑은 마음을 두렵게 여기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충북도당도 이날 오후 1시 30분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7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3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뿐이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