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연대 총파업에 262개 학교 대체급식, 돌봄교실도 차질
전체 조합원 6600여 명 중 23.9% 1640여명 파업 참여
-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일인 6일 충북에서 전체 교육공무직원 6600여 명 중 164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해 학교 현장 곳곳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파업 참여율은 24.9%로 지난해 3월 31일 총파업 때 참여율 19.5%보다 높았다.
이날 파업으로 전체 509개 학교 중 262개 학교가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또는 간편식 제공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나머지 237개 학교는 정상급식이 이뤄졌고, 10개 학교는 정기고사나 학사일정 조정으로 급식을 하지 않았다.
총파업에는 도내 초등돌봄전담사 452명 중 72명도 동참했다. 이런 탓에 전체 255개 돌봄교실 운영 초등학교의 452개 돌봄교실 중 11개 학교 72개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못했다.
유치원 방과후과정(돌봄 포함) 교육공무직 185명 중 20명도 파업에 참여해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231개 유치원 중 2곳이 돌봄을 운영하지 못했다.
돌봄교실을 정상 운영하지 못한 학교와 유치원은 가정돌봄으로 전환하거나 합반, 독서나 개인 숙제, 방과후학교 참여로 대응했다.
특수학교 11곳은 다행히 모두 차질없이 정상 운영했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파업대응 TF를 가동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에서의 혼란이 최소화 되도록 대응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날 청주 용성초등학교를 찾아 학교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체급식 제공에 동참했다. 김태형 부교육감도 이날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 급식 현장을 방문해 대체급식 제공 등을 점검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급식과 돌봄교실 중단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했지만, 일부 차질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총파업을 벌이고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파업에 참여한 충북지역 노조원들도 이날 오전 충북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실한 임금교섭, 임금체계 개편, 실질임금 하락 반영한 임금인상안 제시, 급식실 문제 해결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충북교육청 집회가 끝난 뒤 일부 노조원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집회에 동참하기 위해 상경했다.
sk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