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도의회, 김영환 지사 청소년 전용공간 사업 제동
50년 된 건물 리모델링 비용, 부동산 매입비보다 더 소요
예산 90억 전액 삭감…도, 사업비 부활 예결특위 설득키로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사업 예산이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부동산 매입비보다 리모델링에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 탓인데, 도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사업비 부활을 노리고 있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도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김 지사의 공약사업인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사업' 예산 9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청주 구도심에 위치한 한국산업연수원 건물을 사들여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어진지 50년이 넘은 건물인 탓에 리모델링 공사에만 최소 1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헌 의원은 "부동산 매입비보다 리모델링 비용이 더 비싼,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며 "저렴하고 더 나은 조건의 공간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도는 리모델링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설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영환 지사는 도의원들에게 여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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