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20마리 때아닌 피난길' 음성 축사 폭설로 붕괴

축사 붕괴하자 인근 축사로 눈길 걸어 이동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축사가 밤새 내린 눈으로 붕괴하자 염소들이 때아닌 유목길에 올랐다. 사진은 염소 이동 모습.(음성소방서 제공)2024.11.28/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축사가 밤새 내린 눈으로 붕괴하자 염소들이 때아닌 유목길에 올랐다.

28일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밤새 삼성면 덕정리에 내린 눈으로 이날 오전 7시 39분쯤 비닐하우스 형태의 염소 축사가 무너졌다.

가운데 통로 쪽은 사람이 다닐 정도로 양호했지만, 하우스 양쪽은 눈 무게에 눌러 내려앉았다.

농장주는 하우스에서 기르던 염소 500마리 중 20마리를 인근 축사로 이동시키기 위해 직접 염소를 이끌고 눈길로 나섰다.

그러다가 이동하려던 축사도 붕괴할 조짐이 보이자, 시설 안전조치 후 염소를 이송했다.

음성지역에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20㎝가 넘는 눈이 내렸다. 밤까지 최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염소 이동 모습.(음성소방서 제공)/뉴스1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