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통합 교명' 투표 무기한 연기…"통합신청 합의 안돼"
충북대도 통합 교명 투표 연기할 가능성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가 충북대와의 통합 교명 선정을 위한 투표를 연기해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5일 교통대에 따르면 26일 진행하기로 했던 통합 교명 투표와 통합신청서 보완 동의 투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양 대학은 26일 통합 교명 선정을 위한 투표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교통대만 통합신청서 보완 동의 투표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학본부 위치와 학사 구조 개편 방향 등 통합에 민감한 사안이 아직 합의가 안 된 게 발목을 잡았다. 말 그대로 보완한 통합신청서가 없는 상황에 동의 투표를 진행할 수 없어 투표가 무산된 것이다.
사실 양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해 놓고, 아직 통합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양 대학 총장은 투표를 앞두고 여러 차례 만나 대학본부 위치와 학사 구조 개편 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충북대 학생회가 교명 절대 사수, 캠퍼스 재배치, 유사 학과 통폐합 등에 피해를 주장하면서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통대 관계자는 "1대1 수평통합을 기반으로 평등하게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합리적으로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일단 지금까지는 내일 투표를 진행하는 일정에 변동이 없다"면서도 "내부 결정에 따라 투표를 연기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양 대학은 26일 통합 교명을 정해 오는 28일까지 교육부에 보완된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11월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선정됐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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