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고 내년 3월 개교…"미래학교 나침반 역할"

인문 미술 체육 과학 4개 교과중점과정 운영
특목고 교육과정 유형 갖춘 일반계 고등학교 모델

내년 3월 산울동에 개교하는 세종캠퍼스고 조감도. (세종교육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특목고 교육과정을 접목한 일반계 고등학교 모델인 세종캠퍼스고등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5일 오후 교육청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부터 추진한 캠퍼스고 개교를 3개월 앞두고 있다"며 이 학교의 설립 취지,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세종시 산울동(6-3생활권)에 들어서는 캠퍼스고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부합하는 고교 특성화 계열의 과목을 몰입해 학습함으로써 진로 전공 역량을 키우도록 설계했다. 특목고 교육과정 유형을 가진 일반계 고등학교 모델인 셈이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개교와 함께 사회‧국제 중점 5학급, 미술‧체육 중점 4학급, 과학‧정보 중점 5학급으로 운영한다.

교사는 원형 건물을 중심으로 창제동, 정음동, 훈민동으로 구성했다. 창제동에선 과학‧정보 중심의 교육과정이, 정음동에선 미술과 체육 중점 교육이 이뤄진다.

훈민동은 4개(사회, 미술, 체육, 과학) 분야 교과 중점과정의 허브 역할을 할 융합교육 배움터(도서관)가 자리한다. 이곳에선 영어와 제2외국어를 심도 있게 학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키워낼 계획이다.

캠퍼스고는 또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로 고교학점제의 최적화 모델을 구현하고, 고교-대학-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4개 대학(6개 단과대)과 업무협약을 했다.

미래 교육 공간도 갖췄다.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동선의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해 설계했다.

창제‧정음‧훈민동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원형 배치됐고, 과학실험실, 미술실, GX룸, 온라인 스튜디오, 400m 트랙의 대운동장도 들어선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25일 오후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세종캠퍼스고등학교의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내년 9월에는 온세종학교(세종캠퍼스내 온라인학교)와 평생교육원도 개교한다. 온세종학교는 온라인 학습 시스템과 시설을 연계한 시설로, 미래형 교육모델을 구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세종캠퍼스고와 다리로 연결돼 교육원 18개의 공간과 도서관 등을 공유한다.

세종캠퍼스고 설립은 2014년 취임한 최교진 교육감의 공약 사업이다. 그동안 태스크포스(TF) 운영, 대지 확보, 설계 등 개교 절차를 밟아왔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에 선정됐다.

최 교육감은 "세종컴퍼스고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닌 학생 각자가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가며 세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 배움터"라며 "10년간의 긴 여정의 끝에 맺어진 결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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