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중 당 대표 찾은 국민의힘' 충주시의회 파장 어디까지
민주당 충주지역위 성명 "의회 모독 책임 물어야"
충주시 조직개편안 등 전·현직 의장 행보 주목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회기 중 한동훈 대표 특강 참석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이다.
22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성명서를 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회를 모독했다며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은 청주에서 열린 한 대표 특강에 참석하려고 회기 중 단체로 자리를 비워 논란이 됐다.
충주지역위원회는 "이번 정례회는 충주시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 2025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예정된 매우 중요한 회기"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당 당대표 일정을 이유로 사전에 예정된 의회 일정에 불참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을 선출한 시민의 선택을 배반하는 행위이자, 의원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자세"라고 쏘아붙였다.
충주지역위는 충주시 조직개편에도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라서 이번 일로 당 대 당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의회 의원 수는 모두 19명이다. 애초 국민의힘 소속 11명에 민주당 소속 8명이었는데, 후반기 의장 선출 사태로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장이 탈당하며 국민의힘 9명, 민주당 8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녀가 성폭력 혐의를 받는 A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자 전 의장과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반란표를 던졌다. A 의원 자녀는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전·현직 의장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당장 이번 회기에 조직개편안 표결이 있고, 조만간 윤리위 회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전·현직 의장들의 딜레마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논리보다 시민 생각을 반영하는 시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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