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와이키키 명성 되찾을까…1500억 들여 새 단장

충북도·충주시, 호텔·미술관·공유연수원 결합한 체류공간 조성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충주 수안보 옛 와이키키 리조트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과거 온천 관광의 메카이자 상징이었던 충북 충주 수안보 와키키키 리조트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안보 와이키키는 1986년 11월 민간업체가 개장한 테마파크형 리조트다.

1990년대까지 수학여행과 가족여행 등 국내 1순위 여행지로 자리 잡아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온천 개발붐이 일면서 와이키키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2년 8월 폐업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이랜드그룹 등이 인수해 재개발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022년 와이키키를 인수한 민간기업 빌리언RE㈜는 1500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새 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수안보 와이키키 조감도

1단계로 780억 원(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을 들여 와이키키 전반을 업사이클링한다. 2026년까지 기존 호텔동은 아날로그 미술전시관으로, 유리돔 하부는 카페와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KT&G 수안보수련관은 공유연수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로 151객실 규모의 호텔을 신축하고 온천수를 활용한 노천온천탕과 프라이빗 스파를 짓는다. 2029년 준공 목표로 7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빌리언RE,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CJENM 등 사업 컨소시엄 관계자와 함께 사업 현장을 구역별로 둘러보며 추진현황과 투자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지사는 "수안보 KTX역 개통으로 판교에서 수안보까지 1시간이면 오갈 수 있으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안보가 체류시설 확충과 함께 국내 최초 온천도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재도약한다"며 " 관광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