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공사 중단' 증평 윤모아파트 장기방치 실마리 풀렸다

국토부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 선정…150억 투입 정비사업
스마트팜 숙소, 귀농인 거주 공간 등 갖춘 미니복합타운 재탄생

공사 중단으로 28년간 방치된 충북 증평 윤모아파트.(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공사 중단으로 28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지역의 골칫거리가 된 충북 증평군 도안면 윤모아파트의 장기방치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9차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귀농·귀촌인 거주 공간 등을 갖춘 미니복합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19일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과 함께 이 아파트의 농촌공간정비사업 계획(멈춘 공간을 다시, 도안의 미래를 다시)을 발표했다.

증평군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75억 원을 지원받아 모두 150억 원을 들여 윤모아파트를 철거하고 주변 지역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브리핑하는 이재영 증평군수.2024.11.19/뉴스1

우선 도안면에 조성하는 스마트팜과 연계한 숙소, 귀농·귀촌인 거주 공간을 갖춘 미니복합타운을 짓는다. 주민을 위한 마을공동체 교류시설과 공유공간도 조성한다.

증평군은 아파트 소유자와 주민의 협의·동의를 얻어 매입을 추진한 뒤 농촌공간정비사업(종합정비형) 공모를 신청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공모 준비와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 윤모아파트(99세대)는 사업 주체의 부도로 1996년부터 공사가 멈춰 28년간 방치됐다. 당시 공정률은 90%였다. 현재 안전 등급은 C등급이다.

윤모아파트 정비계획.(증평군 제공)/뉴스1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