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소리로 치매 위험도 예측' 교통대, 지자체 성과공유 1위
치매 추적관리 플랫폼 기반 통합 사례관리 구현
정부 돌봄사업 적용 등 전국 확산 가능성 입증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는 충북 제천시와의 협력사업이 2024년 지자체 성과공유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상도 교수 연구팀은 ㈜바이칼에이아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치매 위험도 선별 및 추적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음성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15초 동안 말소리 분석만으로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말소리 분석 기능은 중앙대학교병원 윤영철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로 79% 이상의 민감도를 확보했다.
제천시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24.7%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인 17.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치매유병율도 10.55%에 달한다.
제천시는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에 이상도 교수 연구팀을 최종 책임자로 선정해 과제를 제출했다. 제천복지재단이 코디네이터로서 중심 역할을 맡고, 8개 사회복지기관이 협력해 제천지역 노인 3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말소리 분석 대상자 중 연속으로 위기 집단에 선정되면 보건소에서 인지선별검사(CIST)를 했다. 그중 8명이 실제 인지저하군으로 밝혀져 치료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적관리로 자치단체의 돌봄서비스를 연계한 첫 번째 사례라 더욱 주목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희망복지지원단의 돌봄전화 업무에 이번 기술을 적용한다면, 디지털 커뮤니티 케어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디지털 기반의 치매 선별 기술을 실생활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정부 돌봄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명 제천시 보건소 팀장은 "15초 간의 말소리 분석으로 인지건강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상시 선별로 인지저하 예측군은 보건소의 CIST 검사와 연계하고, 필요에 따라 복지관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업은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추진했다. 과제별로 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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