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 경제적 효과 없다"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주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용역 결과다.

지난 14일 충청매일의 '경제적 효과 없는 '청주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 보도에 따르면 청주 상당공원~청주대교 간 왕복 4차로를 일부 또는 전부 차단하고 보행화하는 사업은 경제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사직대로(청주대교 사거리~상당공원)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직대로 전면 차단 후 보행친화공간 조성, 충북도청~당산공원 보행축 연결을 위한 대성로 지하차도 건설 및 상부 보행친화공간 조성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연구 결과, 2023년을 기준으로 2030년부터 2059년까지 30년간의 비용편익분석, 순현재가치(NPV) 분석, 내부수익률 분석 3가지 경제적 타당성 평가 지표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C(변익/비용) 분석에서 상당공원부터 사직대교까지 850m의 차도를 전면 폐쇄하고 공원을 만드는 '전면보행화' B/C가 0.45였다. 편도 2차로 중 1차로씩만 남기고 대중교통만 다니게 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B/C는 0.75였다.

B/C는 1.0 이상이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순현재가치(NPV)에서는 '전면보행화'의 경우 마이너스 49.45억 원,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마이너스 19.34억 원으로 나타났다.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0.03%와 2.65%로 사회적 할인율 4.5%에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의 정책제언에는 "보행친화공간은 청주시의 주요 간선도로축인 사직대로를 전면차단 하는 방안으로, 충분한 공감대 없이 추진하는 경우 이해당시자의 계속되는 갈등과 불만, 반대로 성공적인 정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청주 사직대로 보행친화공간 조성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 연구 용역은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하고 ㈜홍익기술단, ㈜동명기술단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