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김득신 기운 받아 원하는 대학 합격하세요"
수능시험장 앞 '김득신 캐릭터' 변신한 최창영 증평군 미래기획실장
수험생 긴장 풀어주며 익살스런 동작 주먹박치기 '응원'
- 엄기찬 기자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충북교육청 57지구 4시험장 증평 형석고등학교 앞에 독서왕 김득신 캐릭터가 나타나 수험생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득신 캐릭터는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과 주먹박치기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때론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긴장한 수험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득신 캐릭터로 변신한 이는 최창영 증평군 미래기획실장. 그는 수험생들 긴장을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역의 역사인물인 김득신 캐릭터를 떠올렸다고 했다.
최 실장은 "많이 긴장하고 초조했을 수험생들을 더 즐겁게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에 조선시대 문인이자 지역의 자랑인 김득신 선생의 캐릭터 탈을 가지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독가이자 독서왕인 김득신 선생의 기운을 받아 모든 수험생이 시험도 잘 보고 원하는 대학에 모두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득신 선생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백이전(佰夷傳)'을 11만 3000번 읽었고,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편에 달한다고 전해지는 다독가(多讀家)이다.
지난해 처음 시험장으로 지정되고 올해 두 번째 수능시험을 치르는 형석고 앞에는 이날 최 실장을 비롯한 증평군 공무원, 조윤성 증평군의장과 의원들, 증평군노인복지관 어르신 등 100여 명이 나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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