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들 "도청 본관 문화공간 조성보다 행정서비스가 우선"

충북도의회 행감서 지적 "공무원 업무공간부터 확보해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도의회 제공)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도가 추진하는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졌다.

13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국 대상 행감에서 조성태 의원은 "도청은 미술관이나 복합문화센터가 아니라 행정기관"이라며 "행정서비스를 위한 본연의 공간을 잃고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도청 본관을 전시실과 미술관, 그림책 도서관 등으로 꾸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조 의원은 "청사 내 사무실이 부족해 복도에 캐비닛이 가득하고, 8개 부서가 외무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며 "문화공간이 필요한지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윤 의원도 "도청사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관을 그림책 도서관으로 만든다는 아이템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문화공간 조성에 앞서 직원들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의회 신청사 완공 후 사무실 이전이 이뤄지면 사무공간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들은 뒤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