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77억원 전액 삭감…세종시 '비상'

국회 농수산위 예결소위 결정…"최민호 시장 내일 국회 방문"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정음실을 찾아 국회 농수산위 예결소위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따.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가 13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모두 삭감하기로 하자 세종시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승원 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국회 소식을 전한 뒤 "내일(14일) 아침 일찍 최민호 시장과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김종민, 강준현의원)과 국민의힘 농수산위 위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 중 무소속 김종민 의원과는 일정을 조율했고, 강 의원과의 만남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내일 열리는 농수산위 전체에서 (전액)삭감 의견으로 의결되지 않고, '삭감의견도 있고, 원안 유지 의견도 있다' 의견으로 예결위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폐회된 농수산위 예결소위는 산림청 예산으로 반영된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76억 8800만 원, 순증) 예산을 시급한 민생 사업이 아니고, 준비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세종시의회에서 해당 예산안을 부결해 지방비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액 삭감을 주도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알려졌다. 충청권 출신인 민주당 임호선(충북 음성·진천·증평) 의원도 감액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소속 서천호 위원이 세종시가 2025년 국비와 시비를 더한 14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만큼 원안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소수의견에 그쳤다.

산림청의 2025년도 예산안은 오는 14일 국회 농수산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만약 내일 상임위에서 부결될 경우, 예결위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승원 부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하는 사업이니 만큼 예산이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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