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심각, 지지대 세우고'…보은읍 도심 시한폭탄 상가연립

준공 후 38년째 노후화 심화…먹자골목 위치 주민 붐벼
건축 전문가들 "재건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 시급"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상가연립 주택이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지은 지 38년째 맞는 충북 보은군의 한 상가연립 주택이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읍 삼산리 일원에 상가연립 4동(주택 60가구, 근린생활시설 39개 점포)을 지난 1986년 5월 준공했다. 이 건물 1층에는 식당 등이 영업 중이고, 2~3층 연립주택에는 주민, 동남아시아 근로자 등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준공한 지 38년째를 맞은 이 종합상가 일부 곳곳에 균열 발생하는 등 노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보은읍 먹자골목에 포함된 이 종합상가 입구 건물 외벽은 높이 2m가량(폭 5~7㎝)이 심하게 균열이 발생했다.

계단 쪽 천장 일부는 노출된 콘크리트 사이로 철근이 훤히 드러나 있다. 심지어 종합상가 2층 곳곳에는 내려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지대를 설치해 놓고 있다.

건축사 A 씨는 "한순간에 일부 (종합상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건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식사하러 이곳 상가를 자주 찾고 있다는 김모 씨(67·보은읍)는 "눈으로 봐도 보강 공사가 시급히 요구되는 곳"이라며 "보은군·군의회 등 관계 기관들이 입주민과 협의를 거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5월, 이 건물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 점검을 했다"라며 "조사 결과, 노후화로 균열과 철근 노출 등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주인들의 협조가 미온적이어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며 "조만간 안내문을 통해 보수와 주의 당부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상가연립주택 벽면 균열이 심화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뉴스1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