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봉 출렁다리 입장료, 공무원 주머니로…제천시 "피해액 5000만원"
"휴직 등으로 입금 시기를 놓친 실수" 해명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관광 시설 세입 담당 공무원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입장료를 빼돌린 정황을 잡고 감사에 착수했다.
제천시는 옥순봉 출렁다리 세외 수입금이 시 금고에 입금되지 않은 정황을 지난 8일 확인, 담당 공무원 A 씨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9월까지 관광객으로부터 징수한 출렁다리 입장료 4000만~5000만 원을 시 금고에 입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비위 의혹은 의회 행정사무 감사 준비 과정에서 밝혀졌다. 시는 감찰 조사와 동시에 지난 1일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본인은 휴직 등으로 입금 시기를 놓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며 "공적 계좌 현황과 내역, 세외수입 수납 내역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제천시가 2021년 개장한 옥순봉 출렁다리는 일반 3000원, 제천시민은 1000원, 지난해 입장객은 31만 명이다. 연간 입장료 수익은 7억 원가량이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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