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만 2년'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타 결과는?
교육부, 계획 변경 적정성 여부 막바지 검토
건국대 충주병원 등 기존 인프라 상생 과제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비타당성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2년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쯤 충북대병원 측에 충주분원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조사가 1년하고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방 상급병원 설립에는 공감하지만, 4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명분이 필요하다. 여기에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과의 상생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진료 과목과 병상수를 줄인 심뇌혈관 등 중증·응급 의료에 집중한 병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충북대병원 측은 병상수 등 사업 계획을 축소해 교육부에 전달했고, 교육부는 막바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도 적정성 규모를 찾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는 게 목표고, 여건이 갖춰지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지역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기존 49명에서 125명으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증가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방에서 의사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은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지역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찾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은 서충주 신도시에 애초 500병상 규모의 충주분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충주분원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배 의원(충주)은 지난 2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을 만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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