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발생

H5형 항원 검출…고병원성 판정시 2년 만

AI통제초소 자료사진ⓒ News1 장수영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음성군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생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음성군 금왕읍 농장에서 사료섭취 감소와 폐사 등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H5형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충북에서는 2년 만에 AI가 발생하게 된다. 전국적으로는 강원도 동해시 산란계 농장 이후 두 번째다. 전북과 경기 등 5곳에서 야생조류 확진 사례도 있다.

도는 우선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여 마리를 신속 처분하기로 했다. 또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사람과 가금의 출입을 통제한다.

발생농장 반경 500m와 3㎞, 10㎞ 이내 지역을 관리지역과 보호지역,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대 농가 66곳과 역학 농가 12곳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도내 오리농장 52곳(휴지기 농가 44곳 제외)에서 일제 정밀검사도 추진한다.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 인근 집중 소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내와 일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예방을 위해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