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정권 위기가 아니라 국정 위기…대통령·국회 결단해야"

국정기조 전환, 특검 수용, 비상내각 구성 주문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사진 캡처.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앞두고 6일 "비상한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두 가지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에서 "윤 대통령에게 필요한 건 '결단'이다. 의례적인 기자회견으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민들이 '또 한 번의 탄핵'을 고민하고 주저할 거라는 분석은 틀렸다. 민심은 이미 둑을 넘어서 '사실상 탄핵'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표가 선을 넘었다. 탄핵이든 하야든 대통령이 중도하차해야 한다는 국민이 58.3%에 달하고 있다"며 "공무원들도 안 움직이고 있다.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정권 위기가 아니라 국정 위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마지 못한 해명이나 사과 정도로 넘어가려고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정기조 전면 전환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비상내각 구성 등을 주문했다.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글. / 뉴스1

국회에 대해서도 "다시는 이런 '정치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장내야 한다"며 "이렇게 참담한 국정 위기가 반복되는데도 국회가 근본적인 권력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건 직무유기"라고 했다.

김 의원은 "개헌을 통해 국회든 대통령이든 어떤 권력도 독단, 독주할 수 없는 민주공화국으로 가야 한다"며 "근본적 정치개혁과 국가 대전환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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