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 언제쯤?…옥천군 민사소송서 패소
선박 건조 애초 대상자와 협상…이르면 이달 중 계약 체결
주 계류장 안터교→장계관광지 변경…내주 승인 여부 결정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33년 만에 물꼬를 튼 충북 옥천군의 숙원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이 암초에 부딪히며 늦어지고 있다.
친환경 도선 건조와 주 계류장 입지 선정 등의 문제가 발생해 애초 사업 추진 계획에 차질을 빚어서다.
옥천군은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운항 선박 건조·구매 우선 협상 대상을 두고 벌인 민사 소송 2심(고등법원) 재판에서 패소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10월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운항 선박 건조·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군은 이 공고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으로 A 업체를 선정했다. 이후 군은 이 업체를 지난해 12월 자격 미달 업체로 분류했다. A 업체 측은 이에 불복해 '협상 대상자 지위를 보장해 달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군은 사업 추진 중단 장기화 등을 이유로 이 사안에 대해 대법원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
군은 A 업체와 이행 절차 등의 협의를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르면 이달 중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친환경 수상 교통망 관리사무소 입지 선정 문제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군은 애초 계획했던 옥천읍 수북리 안터교 일원에 주 계류장 건립을 계획했다. 이후 대청호 안터교 일대가 갈수기 때 수심이 낮아 친환경 도선이 정박하기에 어렵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내면 장계관광지 일원에 주 계류장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변경하고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중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와 관련한 승인 여부를 이르면 다음 주 중에 회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를 지난해 8월 4억 3100만 원을 들여 착수한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2022년 5월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 고시했다.
지역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복지 증진 차원에서 대청호 특별대책지역 1권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을 허용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군이 구상한 운항 구간은 안내면 장계리∼동이면 석탄리∼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21㎞ 뱃길이다.
2025년까지 대청호 일원에 계류장 8곳과 부대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도선 2척을 띄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친환경 도선 건조와 관리사무소 입지 선정 등에 차질을 빚으며 애초 추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난제 발생으로 애초 사업 계획 추진과 예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 사업이 정상 추진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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