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전액 삭감' 제천시 한시적 영화관 "내년 다시 도전"
김창규 시장 4일 기자들과 만나 "시민 문화 갈증 해소"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4일 의회가 제동을 건 한시적 영화관 조성 사업과 관련, "(영화관이 없어 추진하는) 이 사업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11월 월례 직원 조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관 부재에 대한 시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추경에 '한시적 영화관 조성 예산'을 다시 올릴 방침"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 시장은 최근 CGV 제천 재개관 움직임이 포착된 데 대해선 "시 입장에선 그게 1순위 방안이고, 민간 차원에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으론 100석 남짓 규모의 작은 영화관을 두 서너개 만드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내년 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대비해 상영관 부족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천시의회는 339회 임시회에서 제천시가 2차 추경 예산에 편성한 '한시적 영화관 조성비' 3억 16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의회는 '예정지인 왕암동 한방생명과학관은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내년 엑스포 때 세미나 개최 등 제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제천시는 의회가 전액 삭감한 이 예산을 내년도 당초 예산안에는 다시 넣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 담당 부서 관계자는 "마침 그 시기에 CGV 제천 재개관 움직임이 있었고, 시가 민간 회생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산을 다시 상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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