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노숙인 자활시설서 동료에 '흉기' 피의자 나흘 만에 검거
여러 교통 수단으로 보은→상주→김천→신탄진→청주 이동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노숙인 자활시설에서 동료 입소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피의자가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50)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4분쯤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노숙인 자활시설에서 동료 입소자 B 씨(65)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혐의다.
그는 휴대폰을 꺼두고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도주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그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건 발생 4일 만에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폐가에서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해 충북 보은에서 경북 상주까지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경북 김천과 대전 신탄진으로 도주했다.
신탄진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청주로 돌아와 과거 거주했던 모충동 집 근처의 폐가에 하루 동안 머물다 붙잡혔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28일 입소한 지 하루 뒤 귤을 사 와 B 씨에게 함께 먹자고 권유했으나 이를 무시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jaguar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