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축산시험장 이전되나…영동군 등 유치 '눈독'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 중…도 "확정된 것 없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내 동물위령비 (충북도 제공) /뉴스1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도 산하 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에 일부 자치단체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 일원에 있는 도 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 시험소는 전체면적 23만 1000여㎡(7만평)에 건축면적 1만 4460㎡ 규모다. 본관(지하 1층, 지상 2층)과 시험 가축시설, 교육센터, 관리사 등을 갖췄다.

축산시험장에는 소와 돼지, 닭 등 1200여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이 시험소는 시험장 직원 15명 포함 86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청주권 도심 팽창과 가축 방역 활동 어려움, 시민 민원 제기 등이 발생하면서 이 시설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측은 오는 12월 말 완료 목표로 축산시험장 이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축산시험장 후보지를 정하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영동군 등이 도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에 촉각을 세우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 다른 자치단체들도 유치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축산시험장 이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가축 재난성 질병 방역과 예방, 축산물검사, 우량종축 생산·보급과 토종가축 보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축산 발전을 이끄는 기관이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