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 축제 자발 모금운동으로 개최"…시민추진단 출범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무산 위기서 자구책 마련

3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 빛 축제추진단 출범 기자회견.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금강수변상가번영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예산 삭감으로 불발된 2024 세종 빛 축제를 모금 운동을 통해 개최한다.

지역 11개 단체는 3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모금 활동을 통해 빛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의회는 지난해 미흡하게 치러진 개막식 기획을 들어 더 이상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며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체가 하나 되어 화합하고 세종시의 미래 발전의 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진정한 통합과 기쁨의 빛 축제를 만들기 위해 '빛 축제 시민추진단'을 출범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6억 원)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최민호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빛 축제는 1년 만에 폐지되게 됐다.

당시 핵심 콘텐츠였던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수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이 부분을 문제로 삼으면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예산을 삭감했다.

지난해 세종시청 앞 광장 야경. (세종시 제공) / 뉴스1

그러나 지난해 행사가 열린 이응다리 주변의 상인들은 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러 차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추진단은 오는 12월 13일~내년 1월 15일 이응다리 남쪽 광장과 수변공원 일원에서 빛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에 참여한 단체는 세종금강수변상가번영회, 세종시교회총연합회, 세종사회적기업협의회, 세종장애인정보화협회, 대한노인회 세종지부, 세종시 보훈단체협의회, 우리정원가꾸기 운동본부, 한밭국악회, 문화살롱석가헌, 홍주전통예술보존회, 세종시 장애인평생교육원 등 1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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