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1등이 장점?" 외곽 이전 단양군농기센터 유치전 4파전
매포읍·가곡·어상천·적성면 4곳 경합
입지선정위원회 내달 심사 거쳐 결정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인구소멸' 지역인 충북 단양군에서 군 농업기술센터 이전 건립 후보지를 놓고 마을 사이에 유치전이 벌어졌다.
31일 단양군에 따르면 농기센터 건립 후보지 신청에 매포읍과 가곡면, 어상천면, 적성면 등 4개 지역이 신청해 경합 중이다.
이들 지역에선 읍내과 가까운 접근성, 농업관련 인프라 연계성 등 저마다의 장점을 앞세워 '건립 최적지'을 강조하고 있다. 그중 한 곳은 '인구감소 1위, 공공기관 유치만이 살길'이라며 '읍소전략'을 펼치며 이웃 동네끼리 양보 없는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농기센터 이전 건립 후보지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가 심의해 결정한다. 군은 입지선정위를 통해 접근성, 환경성, 경제성 등 20개 항목 평가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애초 9월 선정보다 다소 늦어졌다"며 "건립 후보지가 정해지면 토지 매입 등 행정절차를 거쳐 5년 후인 2029년에서 2030년쯤 완공을 목표로 건립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실증시험포 확장과 첨단시설 구축을 위해 낡고 협소한 센터 청사를 39년 만에 지금의 단양읍에서 외곽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김문근 군수의 공약이다.
농기센터는 충주댐 건설로 구단양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1985년 지금의 신단양으로 이전했다. 청사는 전체면적 5772㎡, 건축면적 2111㎡의 2층 규모로 7팀 80여 명 직원이 근무 중이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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