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붕괴사고 흥행 실패 청주시 올해 '꿀잼 눈썰매장' 재도전

생명누리공원서 12월부터 운영 계획
입찰 공고, 내달 수탁 업체 선정

청주시 생명누리공원 눈썰매장 예정지.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지난해 안전사고로 흥행에 실패한 충북 청주시가 올해 눈썰매장을 다시 개장해 겨울철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겨울철 눈썰매장 설치‧운영‧해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수탁 업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한경쟁입찰(협상에 의한 계약)로 선정한다. 협상에 의한 계약은 제안서평가위원회에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를 상대로 기본사업능력과 용역수행능력, 응찰가격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장소는 지난해 상당구 농업기술센터에서 청원구 생명누리공원으로 변경했다. 사고 발생 장소라는 이미지가 있고, 지반 안정성 등을 고려해 변경이 이뤄졌다.

사업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총 2억 9800만 원, 운영기간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다. 눈썰매 시설을 기본으로 수탁 업체에서 제안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고 이용요금은 우선 2000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시와 수탁 업체 간 협의로 부대시설 이용요금이 추가될 수 있다.

제안서 평가는 11월 5일 진행하고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안전을 최우선하는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썰매장을 운영하면 여름철 도심공원 물놀이장에 이어 '꿀잼 도시'를 원하는 시민에게 겨울철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을 최우선해 수탁 업체에만 맡기지 않고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시설,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고를 만회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꿀잼 왕국'으로 추진했던 청주시 첫 눈썰매장은 12월 24일 개장 하루 만에 시설 붕괴사고가 발생해 폐장했다. 비닐하우스 형태로 지어진 30m 길이의 눈썰매장 이동통로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하면서 부상자 12명이 발생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수탁 업체 대표와 현장 책임자, 시청 공무원 총 3명을 송치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