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교수학습플랫폼 '다채움' 학생 기대와 실제 활용 '차이'
기대서비스 1위는 '학습분석서비스', 주 이용콘텐츠는 '채움책방'
-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육청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북형 교수학습플랫폼 '다채움'이 지난 3월 공식 개통했지만, 고교생들의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플랫폼 안착을 위한 충북교육청의 시스템 고도화와 콘텐츠 강화,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해 보인다.
충북교육청이 지난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도내 84개 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일반 온라인 설문 조사는 27.26%(4만 338명 중 1만 1000명), 인터뷰 설문 조사는 81.94%(504명 중 413명)가 참여했다.
설문 결과 도내 고교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 '다채움'에 도움을 기대하는 서비스는 △학습분석 서비스 21.8% △과제물 관리 및 포트폴리오 정리 20.4% △진로 교육 및 진로 진학상담 서비스 18.6% △자기주도학습 지원 서비스 16.3% △다양한 콘텐츠 지원 서비스 13.7% △맞춤형 문제은행 제공 서비스 9.2% 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채움 책방 26.7% △수업 및 과제 관련 다채움 클래스 8.2% △학습 및 독후감 포트폴리오 관련 다채움 클래스 5.5% △맞춤형 학습 콘텐츠 및 문항 추천 5.1% 였다.
특히 다채움 플랫폼이나 콘텐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무려 34.8%에 달했고, 이용하는 콘텐츠가 '없다'는 응답도 19%를 넘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문항 추천 이용률이 낮은 것은 누적 데이터가 아직은 부족한 때문으로 판단한다. 데이터가 더 쌓여 빅데이터가 되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설문에 중복으로 응답할 수 있는 데다 콘텐츠도 초·중등용이 많아 고교생은 기대했던 것보다 활용도가 낮을 수 있다. 수능특강 등 고등학교 2∼3학년용 콘텐츠를 더 확충하는 등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다채움은 학생들이 직접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서 활용하기보다는 학교 교육활동 중 교사가 과제를 내는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교사 대상 다채움 연수 확대, 홍보 강화 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채움 2.0을 내년 4월까지 개발 완료해 안정화 과정을 거쳐 9월부터 완전히 개선된 다채움을 개통할 예정"이라며 "현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채움 2.0 개발 방향에 대한 반응을 확인한 결과 기대가 컸다. 내년 9월이면 다채움이 놀라울 만큼 개선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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