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취소"…영동군 공약사업 안갯속
주민 반발 지속…심천면 명천리 일원 조성 무산
용산면 주민들 '발칵'…새 후보지 물색도 험로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민선 8기 충북 영동군의 공약사업인 공설 종합장사시설 조성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29일 영동군에 따르면 애초 심천면 명천리 일원을 후보지로 정하고 추진했던 군 공설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군은 총사업비 74억 6000여만 원을 들여 이 일원 16만 7000㎡ 터에 조성면적 12만 6000㎡(자연장지 2만 5000㎡, 수목장림 10만㎡, 봉안당 10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은 지난해 3월 마을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4곳에 대한 타당성 입지 분석연구 용역 결과, 심천면 명천리가 타당한 것으로 나와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장례차 통행에 따른 교통 혼잡과 재산권 행사 어려움 등을 주장하며 이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며 반발해 최종 취소키로 했다.
군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의뢰한 기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애초 국비 확보를 위해 계획했던 보건복지부 공모 신청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군은 지난 16일 이 상황을 2025년도 주민복지과 주요 사업계획 보고회를 통해 군의회에 보고했다.
군은 다시 신청 공문을 읍면에 발송하고 내달 15일까지 이 시설을 희망하는 마을을 받고 있다. 신청을 받아 후보지가 압축되면 현지 실사 후 내년 4∼5월 타당성 용역과 공유재산관리계획심의 등을 사전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설계 및 착공해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 또한 주민 반발이 이어질 분위기다. 용산면에 있는 A 마을이 이 시설 유치 희망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자 인근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서다.
거리 곳곳에 '용산면 추모공원 결사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재 A 마을은 군에 이 시설 유치를 위한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화장장 설치 없이 자연장지와 수목장 등을 갖춘 친환경 장사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이른 시일 내 절차 이행을 거쳐 적합한 후보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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