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속여 임차료 26억 편취한 청주공항 입점업주 구속 기소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매출액을 속여 수십억 원대 임차료를 빼돌린 청주국제공항 입점 업체의 운영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형사3부(남철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청주공항 입점업체 운영자 A 씨를 구속 기소하고, 직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른 사람 명의를 내세워 편의점과 카페 등 청주공항 내 상업시설 4곳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매출액을 조작해 임차료를 편취한 혐의다.
그는 한국공항공사와 매출액의 26~30%를 임대료로 지급하기로 계약했는데, 약 6년 간 매출액 86억원을 축소 신고해 임차료 26억9000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공항과 연동되지 않는 카드단말기를 업장 내에 몰래 설치한 뒤 이 단말기를 통해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매출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의뢰하고, A 씨가 운영하는 업체 4곳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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