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ELS 상품' 절반 이상 금융취약계층에 판매한 농협은행

[국감브리핑] 고령자 등 1만6485건 59.6% 차지
박덕흠 의원 "고령 투자자 보호제도 점검 필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추가격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NH농협은행이 고위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절반 넘게 금융 취약계층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농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NH농협은행이 자율배상에 동의 및 지급 완료된 계좌는 총 2만 7650건(금액 2214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59.6% 가량인 1만 6485건이 고령자와 초고령자,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자 등 금융 취약계층이었다. 금액으로는 1497억 원(67.6%)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에 대해 판매사들이 자율배상을 진행 중이다.

박 의원실 측은 NH농협은행은 전국 1102개 지점(출장소 포함) 가운데 44%가량인 486개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시·군에 위치해 농·어촌 지역에서 이용 의존도가 높아, 금융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봤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의 경우 KB국민 122개소(15%), 신한 123개소(17%), 하나 92개소(15%), 우리 95개소(13%)만 시·군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박 의원은 "대규모 손실을 겪었던 홍콩H지수 ELS 같은 고위험 상품이 금융취약계층에 많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고령 투자자 보호제도가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