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관 충북청장 "폭언 경찰서장 단호히 대응할 것…솔선수범하겠다"

(청주=뉴스1) 박건영 이재규 기자 = 김학관 충북경찰청장은 17일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서장에 대해 "본청(경찰청)에 단호히 대응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폭언 의혹을 받는 경찰서장을 조치 해달라는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제가 된 해당 경찰서장은 올해 초 충북의 한 경찰서에 부임한 이후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강압적인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서장의 폭언과 일방적인 업무 소통방식에 견디다 못한 직원 2명은 퇴직했고, 1명은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 수준이 아니고,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장님께서 일선에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하는 경찰들이 부당한 일을 당할때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 결국 이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반듯한 충북경찰을 만들기 위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또 이날 국감에서는 살인 사건을 단순 변사 종결한 '부실 수사'와 경찰관들의 각종 개인 비위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살인 사건은 중대 범죄이고 경찰에서 크게 다루는 강력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입직한지 얼마 안 된 경장급 수사관이 혼자 전담하게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공직기강이 흔들리는 것이고, 청장님께서는 방향을 분명히 잡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지난해 충북 경찰관의 음주운전 적발이 5건이나 있었고 올해는 민간인이 경찰 사칭을 해 지구대에서 여성 7명의 정보를 빼내는 듣기도 말하기도 민망한 일이 발생했다"며 "반듯한 충북경찰, 품격 있는 치안이라는 슬로건을 이뤄내기에는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꾸짖었다.

김 청장은 "형제 살인 사건은 재수사를 통해 최근에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여러가지를 봤을때 경찰관들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어떤 모범적인 것들이 부족해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직기강은 물론 엄정하게 비위에 대해 처벌을 함으로써 반듯한 조직 문화를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