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예약 환자 10명 중 1명 '노쇼'…2022년이후 13만6000명

백승아 의원 "행·재정적 손실 너무 커…근절 문화 조성해야"

충북대학교병원 전경.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의정갈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북대학교병원이 매년 예약부도(노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충북대병원의 예약 환자 151만 4050명 중 13만 6230명(9%)이 예약 당일 병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10명 중 1명 꼴로 예약한 날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셈이다.

충북대병원은 강원대병원(13.9%)과 제주대병원(9.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예약부도율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환자 61만 4983명 중 5만 6708명(9.2%), 2023년 환자 62만 9659명 중 5만 7124명(9.1%), 2024년(6월 기준) 26만 9408명 중 2만 2389명(8.3%)였다.

해마다 예약부도율은 줄고 있지만, 의정갈등으로 인한 경영위기 속에서 예약부도까지 더해지면서 국립대병원이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 백 의원의 지적이다.

백 의원은 "의료대란 속에 노쇼에 따른 의료 인력과 행정적·재정적 손실이 너무 크다"며 "모든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쇼 예방과 근절을 위한 예약문화 조성에 우리 모두가 함께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