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용소방대연합회 "김종필 도의원 군민께 공개 사과하라"

충북소방교육대 부지 선정 재검토 촉구한데 대해 비판
연합회 "보은군민 노력 폄하…명예훼손 책임 물을 것"

충북소방교육대 보은군 예정지 위치도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의용소방대연합회(연합회)는 11일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김종필 충북도의원(충주)은 군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이 지난 10일 421회 임시회에서 '충북소방교육대 건립 부지 선정 문제점과 재검토'를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며 "접근성 부족과 부지 내 사유지 포함, 부지선정위원회 위원 충남권 대학 교수 위주 선정 등의 이유를 들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김 도의원의 충북소방교육대 후보지 선정 재검토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들은 "속리산 IC와 5분거리 접근성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 사유지는 토지주와 사전 협의가 완료돼 매입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축분뇨처리시설은 고도가 높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악취문제가 없고, 부지선정위 선정은 보은, 충주, 옥천의 사업담당자들이 직접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 전문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은군민의 염원과 노력을 폄하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김 도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분노한다"라며 "5분 자유발언 철회와 공개 사과가 없으면 항의 방문과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필 도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은군민을 폄하하려던 것은 아니다. 소방관 입장에 서서 교육대 환경개선 측면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소방교육대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에 건립 후보지 3차(최종) 회의를 열어 보은군 1순위, 옥천군 2순위, 충주시 3순위로 결정했다. 보은군은 접근성 용이, 후보지 매입 여건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충북도는 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한 부지선정위원회의 현지실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최종 평가와 함께 후보지 순위를 결정했다.

충북소방교육대는 건축비 150억 원(용지 구매비·토목공사비 제외)을 들여 내년 토목공사를 시작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전체면적 4만5천㎡에 본관과 강의동, 종합 훈련장, 보조 훈련 탑, 차량 조작 훈련장 등을 설치한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