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이냐, 지역유력인사냐' 충주 9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
김경욱, 선거법 혐의 벗고 정치활동 가속
국민의힘은 조길형 시장 대체자 찾기 돌입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정치 지형이 9회 지방선거 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3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22대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된 가운데 충주는 기소 건이 없었다.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정치자금을 공천 대가라고 표현했다가 경찰에 고발됐는데, (경찰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은 2026년 6월 치러질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모드로 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벗어난 김경욱 전 사장과 충북경찰청장 출신 노승일 현 지역위원장의 내부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에서 석패한 김 전 사장은 읍면동 행사장과 시장 등에서 시민과 만나 인지도를 다지고 있다.
노 위원장은 여성위원회를 발대하며 조직 강화에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까지 영입하며 조직 개편에 나선다는 후문이다.
김 전 사장이나 노 위원장 모두 총선 후보로 평가되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측근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태성 충북대 대학원 겸임교수, 맹정섭·박지우 전 위원장도 출마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돼 향후 과정이 주목된다.
반면 조길형 시장의 3선 출마 제한으로 새로운 후보가 필요한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 선출 내홍을 뒤로 한 채 조직 정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충주 당협은 시장 후보를 찾기 위해 지역 인물 물색, 외부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외부 인재로는 행정안전부 고위직 출신 L 씨, 장관 출신 L 씨, 외교관 출신 P 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인재 영입이 여의찮으면 지역 사정에 밝은 유력한 인사가 연고를 엎고 다크호스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충주는 12년째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국회의원과 시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는 민주당이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민주당이 앞으로 1년여 간 어떤 노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정치 지형이 변할 것"이라며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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