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모 경찰서장 '집회관리' 서툰 부하에 폭언의혹…경찰청 감찰착수

집회관리 과정서 업무처리 미숙한 부하 직원에 폭언 의혹

ⓒ News1 DB

(청주=뉴스1) 박건영 이재규 기자 = 충북의 한 경찰서장이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폭언했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충북 모 경찰서장이 부하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진정을 접수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서장은 지난달 28일 노동단체와 농민단체가 주최한 거리 행진 집회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부하직원 B 경감에게 업무처리가 미숙하다며 폭언을 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농민단체가 사전에 신고되지 않았던 상여(喪輿)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하자 상여를 집회 현장에 반입하도록 가만히 놔둔 것에 대해 B 경감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서장은 이 과정에서 다수의 직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큰 소리로 폭언하거나 B 경감을 향해 손을 올리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 경감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A 서장은 "당시 해당 직원이 집회 관리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은 있지만,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며 "제가 목소리가 큰 편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장으로서 전 직원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서장은 이와 별개로 올해 상반기에도 부하 직원들의 업무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성을 지르거나 폭언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충북경찰청장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은 바 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