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불가리아 소피아시와 첫 자매도시 협약…관계 격상

우호도시 협약 체결 2년 만에…공동발전 모색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오른쪽)과 이반 고이체프 소피아시 디지털 혁신 경제 발전 부시장은 9일 세종시청에서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시가 9일 자매도시 협약을 맺고 국제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지 2년 만으로, 세종시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한 건 처음이다.

김하균 행정부시장과 이반 고이체프 소피아시 디지털 혁신 경제 발전 부시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단식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소피아시도 선거 때문에 부시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서명했다.

이들 도시는 경제, 과학기술, 교통, 탄소중립, 도시계획, 한글 및 카릴 문자 교육, 정원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소피아시 대표단은 12일까지 세종에 머물며 세종테크노파크와 세종문화관광재단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와 소피아시는 2022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유럽연합(EU) 국제도시 지역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능형 도시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우수정책을 공유하기도 했다.

두 도시의 결정적인 인연은 지난해 8월 불가리아 스카우트 잼버리 대표단 초청행사였다. 당시 세종시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태풍으로 조기 종료되자 불가리아 대표단 37명을 초청해 신뢰를 쌓았다.

바스코 스타브레브 단장은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준 세종시의 환대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후 지난 3월 이호식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한 세종시 대표단이 소피아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자매결연을 사실상 확정했다.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