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의장 '사흘째 단식' 최민호 세종시장 찾아…"대화하자"

단식 천막 방문 손 잡고 대화…최 "끝장 토론하자"
임 "단식부터 중단하고 진정성 있게 대화하자" 제안

임채성 세종시의회의장이 8일 오후 시청 앞에 설치된 최민호 시장 단식농성장을 찾아 손을 잡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세종시의회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8일 세종시청 앞 천막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을 찾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김현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농성장을 방문해 "건강은 괜찮으시냐"며 건강 상태를 물은 뒤 "단식부터 중단하고, 진정성 있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원도시박람회의 경우) 추경예산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최 시기 및 준비 부족) 여건이 되지 않고, 정쟁 구도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임 의장은 "내일이 세종의 대표 축제인 세종축제 개막일인데 저와 축제에 함께 나가 시민들께 인사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도 "어디 아프신 데 없냐"며 여러 차례 건강 상태를 물은 뒤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장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권했다.

세종시의회 임채성 의장(왼쪽)과 김현옥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8일 오후 단식 중인 최민호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세종시의회 제공) / 뉴스1

최 시장은 "11일(93회 임시회 개회일)까지는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끝장토론이라도 하자. 필요하면 민주당 강준현 의원, 이해찬 전 대표와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6일 오후 단식에 들어간 최 시장의 농성장을 찾은 민주당 인사는 이들이 처음이다.

보수 진영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농성 천막을 찾아 최 시장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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