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트 구름에서 찾아온 혜성' 12일부터 일주일간 맨눈으로 관측

18일까지 저녁 시간 서쪽 하늘에 출현

지난 2일 새벽 호주에서 오성진 씨가 촬영한 쯔진산-아틀라스 혜성.(고구려천문과학관 제공)/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맨눈으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8일 충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이 기간 쯔진산-아틀라스(C/2023 A3) 혜성 관측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혜성은 2020년 7월에 나타난 니오와이즈(C/2020 F3) 혜성 이후 거의 4년 만에 나타난 가장 밝은 혜성으로 맨눈으로 꼬리까지 관측할 수 있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3일 0시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통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2일 저녁부터 서쪽 하늘에서 혜성을 볼 수 있다. 관측 시간은 20~30분 정도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2023년 1월 9일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했고, 이후 남아프리카의 서덜랜드 천문대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ATLAS)에서 다시 확인되며 쯔진산-아틀라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혜성은 태양으로부터 약 1.4광년(지구-태양 거리의 약 9만 배) 떨어진 오르트 구름(태양계 가장 외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 천체들의 띠)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주기는 알 수 없지만 최소 수만 년 이내에는 다시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 관측회는 저녁 6시 30분부터 7시까지 열린다. 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11일 저녁에는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고구려천문과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 '별박사의 3분 우주'에서 혜성에 관한 설명과 관측 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