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진보성향 단체 "최민호 시장 단식 이유 뭐냐" 비판

"시의회가 공정하게 예산집행 노력…시장은 협력해야"

6일 오후 세종시청 서쪽광장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간 최민호 시장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8일 최민호 시장의 단식 농성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가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시장은 이러한 결정에 협력하고 시민을 위한 진정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식은 약자의 최후 수단으로, 시장은 막강한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강자이기에 그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의회라는 장치를 두고 있다"며 "최 시장이 단식을 감행할 정도로 이렇게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문제는 시 예산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 대 당 갈등 양상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와 시의회는 상호갈등이 아닌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책임 있는 행정과 의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곳은 세종YWCA,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세종여성,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 세종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장남들 보전시민모임 등 진보성향 단체다.

최 시장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시청 앞에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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