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중·고 보급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연간 수리비 수억원

2022∼2024년 8월 파손·고장·분실 2만2621건
유상수리 건수 7353건…경남 이어 전국 최다

2022∼2024년 8월 말 기준 디바이스 파손, 고장, 분실 건수와 금액.(김영호 의원실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정부가 내년 3월 초3·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충북 초·중·고에서 사용하는 태블릿PC 등 디바이스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디바이스 파손, 고장, 분실 건수 및 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2022년∼2024년 8월 충북의 디바이스 파손·고장·분실 건수는 2만2621건이다, 경남 4만1205건, 경북 2만3578건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유상수리 건수는 7353건으로 수리비만 5억 6200만 원이 들었다. 유상수리 건수는 경남 9199건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고, 수리비는 경남(20억 3600만 원), 서울(15억 7000만 원), 경기(7억 8700만 원), 인천(7억 7100만 원), 부산(7억 4600만 원)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많이 들었다.

디바이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다행히 디바이스 충전함은 초등학교 1391학급, 중학교 608학급, 고등학교 591학급 등 전체 2590학급에 100% 설치했다.

전국적으로는 7만 7704학급 중 5만6186학급에만 갖춰 충전함 설치율이 72.3%에 그쳤다.

전국의 디바이스 파손·고장·분실 건수는 16만 6785건에 달했다. 이중 유상 수리는 4만 5704건이고, 수리비만 71억 4700만 원이 들었다.

김영호 위원장은 "학교 현장에 보급된 디바이스 관리가 미흡한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인프라 뒷받침 없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