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극복' 제천 송학중 학생들, 日오사카 견학 간다

'글로벌 리THE 프로젝트'…아세아시멘트 후원

제천송학중학교 전경.2024.10.5/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폐교 위기를 넘긴 충북 제천의 농촌학교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일본 체험에 나선다. 지역 기업체의 관심 덕이다.

5일 제천 송학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이 오는 15~18일 일본 오사카 견학에 나선다. 학생들은 '글로벌 리더(THE)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견학 기간 일본의 선진 '학생 자치'를 보고 배운다는 계획이다.

송학중 학생들의 이번 해외 체험은 제천에 생산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아세아시멘트는 농산촌 학생들에게 교육의 폭을 넓혀주고자 취지에서 일련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진로 탐구 활동.2024.10.5/뉴스1

이 회사는 송학중에 작년엔 3000만 원, 올해는 1500만 원을 각각 후원했다. 또 이달 2일엔 송학면 생산 공장으로 학생들을 초청, 진로 탐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덕진 송학중 교장은 "지역 기업의 후원 덕에 학생들이 귀중한 교육 기회를 얻게 됐다"며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학중은 앞서 2021·22년엔 신입생이 없어 개교 52년 만에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지역 사회와 교육계 등의 노력으로 작년에 5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폐교 위기 이후 이 학교는 한 학기를 선택, 중간·기말시험 대신 토론 실습 위주의 참여 수업을 하는 자유학기제 등 학생별 맞춤 교육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 활동에 나서 현재 전교생이 20명으로 늘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