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줄인다더니"…충북 사교육업체수·매출액 매년 증가

법인 사교육업체 매출 2020년 652억원→작년 790억원
개인학원 매출도 2020년 2306억원→2022년 3387억원

연도별 사교육 업체와 매출액 현황.(백승아 의원실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충북의 사교육업체 수와 매출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2020~2023년 교육서비스업 법인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충북 법인 사교육업체 총매출은 2020년 112개 법인 652억 원, 2021년 120개 법인 715억 원, 2022년 120개 법인 783억 원, 2023년 141개 법인 790억 원이었다.

사교육 시장 호황으로 2020년이후 3년 사이 사교육 법인은 29개(25.8%), 매출액은 138억 원(21.1%) 증가한 것이다.

충북과 도세가 비슷한 강원 118개 법인 390억 원, 전북 162개 법인 516억 원과 비교할 때도 매출액이 월등히 높다.

충북의 부가가치세 면세 개인사업자(일반교과학원, 예·체능입시학원, 예·체능일반학원, 운전학원, 직업훈련학원, 기타학원, 교육지원서비스)도 2020년 3964건 2306억 원이던 매출이 2021년 4259건 3025억 원, 2022년 4546건 338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역시 도세가 유사한 강원 4243건 2535억 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백승아 의원은 "이대로 가면 사교육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고, 그럴수록 교육 격차도 더 심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초등 의대 준비반처럼 학생에게도 불행한 과도한 선행학습을 국가가 더 규제하고, 정부의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