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여 안녕' 서충주신도시 법현 산단 추진 5년 만에 승인

내년부터 토지 보상 위한 지장물 조사

충북 충주시 서충주신도시 주민이 법현 산단 승인으로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법협 산단 조감도.(충주시 제공)2024.10.4/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서충주신도시 주민이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뉴스1 9월 14일 보도 참조).

4일 충주시에 따르면 법현 산업단지가 110차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이날 승인·고시됐다.

그동안 서충주신도시 주민은 법현 산단 예정 용지에 있는 돼지농장 이전이 늦어져 불편을 겪었다.

법현농장은 돼지 1만 4000여 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농장으로, 인근에 서충주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악취 문제가 불거졌다.

시는 악취 민원 해소와 함께 산단 추가 공급을 위해 2020년부터 법현 산단 개발을 추진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2월 축산농가 민원 해결을 이유로 시가 제출한 법현 산단 지정계획을 미반영했다. 그러자 시는 2021년 5월 법현농장과 농장 이전을 내용으로 협약했다.

법현 산단 조성 사업은 2021년 7월 국토부의 산업단지 정책심의회를 통과하고, 2분기 충북도 산단 지정계획에도 반영되며 속도를 내는 듯했다. 당시 2025년에는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런데 산단 구역 일부 조정 등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 시는 법현 산단 추진 5년 만에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

법현 산단은 2028년까지 중앙탑면 용전리 일원에 27만여 ㎡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치업종은 신물질·생명공학, 전자·정보·통신 분야다. 1272개의 일자리 창출과 6519억 원의 직접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부터 토지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와 감정 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법현 농장 이전은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조길형 시장은 "법현 산단 조성으로 서충주신도시 발전과 인구 25만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충주)은 "서충주신도시 주민의 숙원인 법현 산단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힘써 준 충북도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