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거절에 불친절까지 '착한가격업소'…지자체 지원 논란

충주 일부 착한가격업소 이용자 불만 ↑
시민들 "업체 선정 시 객관성 확보해야"

3일 충북 충주에서 착한가격업소를 제대로 평가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자료사진)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착한가격업소를 제대로 평가해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충주시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외식업, 이·미용업, 목욕업, 세탁업 등 모두 48곳이다. 분야별로는 외식업 38곳, 이·미용업 6곳, 숙박업 1곳, 세탁업 1곳, 화원 1곳, 철물점 1곳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물가안정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업소를 말한다.

지정 기준은 착한가격(지역 평균가 미만) 메뉴 수가 최소 2개 이상이고, 위생·청결을 갖춰야 한다. 지역화폐 가맹점은 가산점을 받는다.

시는 홈페이지 등에 착한가격업소를 공개하고, 업소를 이용하면 지역화폐 캐시백을 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그런데 예약도 안 되고, 불친절한 음식점 등이 착한가격업소에 포함돼 논란이다. 갈 때마다 손님이 많아 그냥 돌아오는 날이 많고, 어쩌다 자리를 잡아도 주인이 바빠 서빙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착한가격업체는 1년에 2번 시 담당자가 민간 물가관리요원과 함께 업소를 찾아 가격표와 위생·청결 상태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심사 기준은 가격, 위생·청결도, 공공성 3가지다.

이 때문에 예약 거절과 불친절 등도 착한가격업소 심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업체 선정 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충주시는 착한가격업소 물품 지원비로 가게별로 1년에 85만 원 정도를 준다. 공공요금도 최대 100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현행 제도상 예약 거절이나 불친절 등은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점은 관리의 어려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전국적으로 지난 8월 8000곳을 돌파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