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가오는데…청주 아파트 1만4000세대 입주자 모집 20% 불과
전체 계획 물량 중 3383세대만 분양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연말은 다가오는데 올해 충북 청주지역에 계획된 아파트 공급 물량 중 실제 입주자 모집은 20%밖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청주지역에 분양과 임대 형식으로 공급 계획을 세운 공동주택은 15개 단지 총 1만 4651세대다. 이 중 90%에 달하는 1만 3270세대(조합 3209세대)는 분양 형식이다.
올해 입주자 모집을 계획한 전체 물량 중 지난 1~9월 실제 모집은 전체 23%에 해당하는 3383세대에 불과했다.
모두 분양으로 서원구 사직동 '힐스테이트 어울림'(1675세대), 흥덕구 가경동 '힐스테이트 센트럴2차'(258세대), 흥덕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세대) 3개 단지뿐이다.
나머지 12개 단지는 올해 입주자 모집이 미지수다. 다만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S3블록에 계획한 원건설 힐데스하임 543세대 분양은 이달 말이나 늦으면 11월 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당구 남주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진행하는 대원의 478세대(조합 13세대)는 11월 분양을 목표로 입주자 모집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분양‧임대 아파트 1만 247세대의 입주자 모집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현재 청주지역 미분양 공동주택은 700세대에 달한다. 이 중 81%에 달하는 573세대는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힐스테이트어울림 청주사직'에 몰려 있다. 지난 3월 1‧2순위 청약이 이뤄졌지만, 3분의 1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분양 불패로 불리던 청주지역에 미분양이 쌓이고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도 맞물려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해 입주자 모집 계획은 내년으로 순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보증사고'를 우려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도 까다로워져 입주자 모집이 전보다 수월하지 않다. 보증서가 없으면 시에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지켜봐야겠으나 앞으로 신규 분양은 많아야 2~3곳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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