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대학경기대회 열릴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 난항…또 유찰

세 차례 유찰 오는 21일 전후 마지막 4차 입찰
시 "건설업계 분위기 바뀌어 사업자 선정 기대"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조감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오는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인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 공사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세종시는 응찰가격을 높여 건설업계의 반응이 달라졌다며 낙찰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합체육시설 건립사업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응찰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이 세 번째 유찰이다. 이번 유찰은 1차·2차(㎡당 403만 원)와는 달리 공사 금액을 ㎡당 456만 원으로 늘렸음에도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공사 지연에 따른 대회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종합체육시설은 세종시 대평동 7만 4032㎡ 터에 4000석 규모의 체육관과 3000석 규모의 실내 수영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탁구와 수구 종목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4차 응찰에선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비록 이번에도 유찰됐지만 건설업계의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4차 입찰 공고에서 응찰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입찰에선 한 곳이라도 응찰하는 기업이 있다면 규정상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며 "대회 개최 전까지 경기장이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마지막이 될 이번 4차 입찰에서 응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플랜B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실내체육관과 실내수영장 2곳을 지을 수 없게 되면 수영·수구경기 개최를 포기하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체육관에서 탁구 한 경기만 치르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며 "탁구협회 등에 문의한 결과 국제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4차 입찰 공고 마감 시한을 오는 21일 전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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